화이자 코로나 백신 관련주 제일약품 23% 상승, 계속 오를까?

화이자 코로나 백신 관련주 제일약품 23% 상승, 계속 오를까?

지난 주 금요일에 화이자 관련주, 화이자 백신 승인 관련 국내주는? 라는 글을 포스팅 했었는데요, 그중 거론한 제약사 중 하나가 바로 제일약품입니다.
오늘 국내 장이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제일약품의 주가는 맹렬하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23.61% 상승으로 오늘 장을 마감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기세였죠?

역시 발빠른 투자자들은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사가 나오자마자 국내 관련주를 주말 동안 찾아보셨던 것 같고, 오늘 장이 시작하자마자 바로 제일약품에 진입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직 확실히 승인이 난 것은 아니고, 승인 가능성이 크다는 정도의 소식만으로도 관련주가 이정도 상승이라니 역시 주식의 세계는 복잡미묘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국내 제약주 중에 제일약품이 기대를 받고 있을까요?
종근당 등도 화이자 제품을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왜 제일약품만 상승한 것일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1) 2005년부터 제일약품 대표는 한국화이자 부사장 출신인 성석제 대표이사가 맡고 있습니다.
2) 제일약품이 현재 판매하고 있는 외국제약사 의약품의 상당수가 한국화이자 제품으로 오랜 파트너쉽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제약업계는 그 제품의 특성 상, 상당히 보수적인 환경으로 검증된 협력 업체 혹은 오랜 파트너쉽을 가지고 가는 업체를 선호합니다.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많은 분들이,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이 승인되면 국내 판매는 제일약품과 공급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추격 매수 전 꼭 고려해보아야 할 것은,
1) 화이자 코로나 백신 승인은 아직 확실히 된 것이 아니다.
2)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코로나 백신의 경우 3상에서 부작용 이슈로 개발이 임시 중단 되었다.
3) 화이자가 제일약품과 확실한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다.
4) 공급 물량이 2021년에 본격적으로 풀리기 때문에 직접적인 제일약품 매출 상승은 내년 2/4분기 부터 일 수 있다.
5)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코로나 백신이 연말까지 백신 개발이 완료되어 내년 2/4분기 쯤이면 같이 풀릴 수 있다.
일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리스크들을 모두 고려해도 승인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신 분들이 오늘 제일약품을 매수 하셨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벌써 제2의 신풍제약이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졌는데요, 개인적으로도 주가를 떠나서 이제는 제발 연말에는 제대로 된 코로나 백신을 만나볼 수 있기를(11월에 생산되더라도 1차 접종 대상은 의료진 및 중환자가 대상이며, 일반인 접종은 2021년 경에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 됨)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