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의 헨리데이비드 소로우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랄프왈도 에머슨의 [자연]

월든의 헨리데이비드 소로우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랄프왈도 에머슨의 [자연]

이 책을 만난 계기는 이렇다.

원래 태생이 미니멀리스 기질이 강했던 나는 정리정돈이나 무소유 관련 책을 많이 읽고는 했는데, 약 8년 전부터 일본의 정리정돈 전문가인 곤도 마리에가 등장하면서 갑자기 미니멀리즘이 급격하게 유행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수많은 미니멀리즘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워낙에 관련 내용들을 좋아하던 나는 수많은 미니멀리즘 책을 읽기 시작했고, 물건 정리부터 시작된 정리는 마음정리, 정신정리로 이어지면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와 도미니크 로로를 알게 되었고, 이 두사람과 다른 미니멀리스트들의 책을 통해 에머슨을 알게 되었다.

 

그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지게 되었고 정보를 검색해보니, 유명한 사상가였다.

에머슨은 19세기 미국의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산문가이자 사상가, 초절주의 시인이다.

그의 이력 중 특이한 것은 목사 집안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의 신학부를 졸업하고 1829년 유니테리언파의 목사가 되었으나 종교의 형식과 교리와 부딪혀 1832년 사임 후 미국 최초의 대중 강연가로 변신하여 전국을 순회하며 새로운 미국문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사람들에게 인생을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전한 사람이다. 그의 사상은 소로우, 휘트먼, 니체 등 당대의 문인과 사상가들뿐만 아니라 현대의 정치, 경제 지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참고: 책 '랄프 왈도 에머슨 자연]

 

매력적인 그의 소개를 보니 읽지 않을 수가 없었고, 읽기 시작한 순간 과거와는 또다른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책을 만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초절주의, 초월주의, 낭만주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그의 사상.

그만큼 그의 책은 단번에 읽어내기에는 쉽지 않은 책이다.

진정한 이해를 위해서는 아무리 책덕후인 나더라도 2~3번은 읽어봐야 하는 수준으로 읽음과 동시에 각 문장들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곱씹고, 관찰하면서 읽어야 하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역시 읽는 초반부에 몇번을 포기하려 하였으나, 찬찬히 읽어보면 좋은 내용들이 많고, 기존의 관습을 타파하는 사상들, 문구들이 많아 열심히 읽는 중이다.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인상 깊었던 내용 일부를 남겨본다.

 

 

"그대의 순응은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한다. 홀로 행하라. 그러면 그대가 이미 홀로 행한 바른 지금의 그대를 정당화 할 것이다. 위대함은 미래에 호소하는 법이다. 일이 어떻게 되든 간에 지금 바르게 행하라."

 

"그대의 내면에 깃든 신념을 말하라. 그러면 그것은 보편적 의미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가장 내적인 것이 때가 되면 가장 외적인 것이 되고 우리의 최초의 생각은 최후의 심판의 나팔 소리에 의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비록 광활한 우주가 유익한 것으로 가득 찾을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그 작은 땅덩어리를 경작하는 노고가 없다면 양식이 되는 곡식 한 톨은 자신에게 주어질 수 없다는 사실 말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그 자신을 제외하고 누구도 알 수 없으며, 그 또한 해보기 전에는 알지 못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