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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시어터 in 워커힐,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 후기

럭키2020 2023. 1. 2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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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시어터 in 워커힐,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 후기

기간: 2022.05.27.(금) ~ 2023.03.05.(일)
장소: 그랜드 워커힐 빛의 시어터
작가: 구스타프 클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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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무얼할까 고민을 하다가 발견하게 된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저는 평소에도 그림에 관심이 많아서 그림 관련 서적이나, 화가 관련 책, 자서전, 다큐멘터리도 많이 읽는 편이에요.
그런데 사실 클림트는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저에게는 클림트의 황금빛 화풍이 지나치게 강렬하게 느껴져서 그의 그림을 볼때마다 약간 압박감이 들거든요 ㅎㅎㅎ
신화적이고 몽환적인 화풍이 신비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성을 관능적으로 표현하는 그의 스타일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클림프의 그림을 극장형 공간에서 몰입형 전시로 볼수 있다고 하니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시회가 열리는 워커힐 호텔&리조트 지하 1층으로 바로 찾아갔습니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부터 완전 분위기를 압도하더라구요.
유명한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그림이 뙇! ㅋㅋㅋ
약간 그 시대 캬바레 느낌이 나는 설치물하고 그림이 아주 잘 어울렸어요.


클림트는 <키스>라는 작품으로 처음 알게된 작가인데, 다른 화가들보다는 관심이 덜 가서 그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책 <방구석 미술관>을 읽으면서(05.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그림 〈키스〉의 구스타프 클림트, 사실은 테러를 일삼은 희대의 반항아?) 그에 대한 정보를 좀더 알게되면서 그림만 보고 제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여성을 너무 성적인 부분만 강조해서 그리는 작가라는), 이후 그에 대해 이런저런 정보들을 많이 찾아봤던 것 같아요.

[구스타프 클림트]
오스트리아의 화가. 아르누보 계열의 장식적인 양식을 선호하며 전통적인 미술에 대항해 ‘빈 분리파’를 결성했다. 관능적인 여성 이미지와 찬란한 황금빛, 화려한 색채를 특징으로 하고 성(性)과 사랑, 죽음에 대한 알레고리로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1862년 오스트리아 근교의 바움가르텐에서 태어났다. 보헤미아에서 이민 온 그의 아버지는 금세공사이며 판화가였지만 그리 성공하지는 못해 클림트의 어린 시절은 가난하고 우울했다. 빈 응용미술학교에서 회화와 수공예적인 장식 교육을 받고 졸업 후에는 공공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일을 했고 국립극장과 미술사박물관에 장식화를 그려 건축 장식미술의 대가로 자리를 굳혔다. 1897년 당시 보수적인 미술 단체의 일원이었던 클림트는 낡고 판에 박힌 사상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고, 미술과 삶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인간의 내면에 접근하고자 하는 ‘빈 분리파’를 결성하고 초대회장으로 추대되었다. 클림트의 작품은 관능적인 여성 이미지와 찬란한 황금빛, 화려한 색채를 특징으로 한다. 그는 성(性)과 사랑, 죽음에 대한 풍성하고도 수수께끼 같은 알레고리로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극적인 에로티시즘을 강조했다는 이유로 강력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1900년부터 1903년까지 빈 대학교 대강당의 천장에 차례로 그린 우의적인 장식화 《철학》, 《의학》, 《법학》은 그 외설성으로 인해 빈 대학교 교수들과 정면충돌하는 사태를 빚었다. 이 일로 그는 공공작품을 의뢰받지 않았으며, 기하학적이고 지적인 추상 양식으로 변모해갔다.

1905년 빈 분리파를 탈퇴 후 이탈리아 라벤나의 모자이크와 장식적인 패턴, 금을 사용하여 눈에 띄는 독창적인 양식을 발전시켰다. 이 시기의 그의 작품은 실생활에 거리를 두고 신비로운 것과 정신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어 매우 화려하고 역동적이며, 에로틱한 요소와 강렬한 상징주의 등을 지속시켜 나갔다.
[네이버 지식백과] 구스타프 클림트 [Gustav Klimt]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전시장 입구입니다. 상당히 현대적이면서 동시에 몽환적이었어요.

내부가 생각보다 훨씬 넓어서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랐어요.
1,000평, 최대 높이 21m의 압도적 웅장함과 대극장의 건축미를 살린 장소라고 팜플렛에는 소개 되어 있더라구요.
30분 단위로 전시회가 반복해서 상영되는 것 같은데, 제가 들어갔을때는 쇼 중간이어서 사방에서 그림이 튀어나와서 좀 놀랐어요.

상하좌우 그리고 바닥에서까지 계속 그림들이 변경되면서 나오는데, 그 크기가 너무나 압도적이라서, 예전에 루브르 박물관과 바티칸 성당, 베르사유 궁전에 갔을때 봤던 벽화들을 볼때의 느낌이 똑같이 났어요.

클림트의 화풍이 상당히 강렬하고 화려한 편이라 그 그림들 속에 서 있으니, 마치 가상세계에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극장 한켠에는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좌석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저는 좌석에 앉지 않고, 그림들 속에 서 있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보는 게 더 좋았어요.

변화되는 그림들을 감상하며 넋을 놓고 있는데, 갑자기 밑바닥에서부터 제가 클림트의 그림 중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팔라스 아테나> 얼굴이 나타나서 어찌나 놀랬던지! ㅋㅋㅋ

책에서 볼때도 무서웠는데, 밑에서 쑥 나타나서 점점 커지는 아테나 얼굴이 너무너무 무섭더라구요 ㅠ.ㅠ
밤에 샤워할때도 생각났을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ㅎㅎㅎ

유명한 아델레 그림도 어마어마한 크기로 감상할 수 있었어요.
이 외에도 유명한 <키스>부터 그의 작품 중 처음보는 <물뱀> 등 다양한 작품들을 거대한 크기로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즐거운 전시였습니다.
특히, <생명의 나무>는 바닥에서부터 나무가 덩굴을 뻗어나오는 형식으로 연출이 되었는데 그것도 정말 환상적이더라구요!

전시회에 정신이 팔려서 나중에 나와보니 한 시간을 넘겼더라구요 ㅎㅎㅎ.
그만큼 압도적이고 정말 임팩트 있는 전시였습니다.
사진도 50장 정도 찍은거 같은데 여기에 10장 업로드가 한계라 다 올리지 못한게 너무 아쉽네요.

아무튼, 각박한 도시 생활 중 예술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앞으로도 이런 전시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전시회가 최근에 오픈된 줄 알았더니, 작년 5월부터 하고 있는 전시회였더라구요?
올해 3월 5일까지 하는 전시회이니 혹시라도 가실 분들은 전시 일정을 참고하셔서 얼른 방문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티켓값은 성인 기준 1인에 29000원인데, 여러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하면 20~30% 할인을 받아서 입장하실 수 있으니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상 클림트 빛의 시어터 전시회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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