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하와이 추억

럭키2020 2020. 9.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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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추억


여행을 즐겨하는 편은 아니어서 남들이 다한다는 배낭여행을 학창시절에 경험해보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얼마나 아쉽던지.

다행히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에는 관심이 많아서, 여행 다큐멘터를 즐겨보고, 여행기와 관련된 책들을 즐겨보곤 했는데,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해외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해외여행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인터넷, 책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나오곤 했는데, 특히 혼자 혹은 친구들과 함께 가는 자유여행기가 많았다.

하지만, 워낙 길치에다 걱정이 많은 나는 자유여행은 꿈도 못꾸고 대부분 패키지 여행이나 에어텔을 선택했는데, 자유여행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나에게 여행이란 '도전' 보다는 '휴식'과 '꼭 봐야 할 것을 보고 오는 것'이라고 해야 하나?

 

동남아부터 시작했던 해외여행은 서유럽, 터키 등을 거쳐 꽤 많은 곳까지 가게 되는 여정이 되었는데, 몇년 전 갑작스럽게 찾아온 비행기 공포증 때문에, 나의 해외 여행은 하와이를 마지막으로 멈춘 상태다.

원래도 비행기 공포증이 있었지만 참을만한 공포였기에 마음을 졸이며 대충 다닐 수 있었는데, 몇년 전부터 유독 많이 들려오는 비행기 사고 소식이 심적으로 무척 공포로 다가온 모양이었다.

몇번 여행을 쉬면 좋아지겠지 하며 다시 해외여행을 하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기를 고대하고 있었는데, 아뿔싸!

코로나라니!

 

 

작년에 퇴사를 하면서 겨울에 발리 한달 살기를 해볼까? 고민을 좀 하다가, 올해 봄이나 가을쯤에 가보자 하고 미뤘는데, 이제 해외여행은 언제 갈 수 있을지 미지수가 되어 버렸다. 시간과 돈이 있어도 못가는 상황이라니... 너무도 아쉽다.

 

아쉬움을 달래려 이것저것 유튜브나 티비 프로그램을 통해 여전히 여행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있지만, 역시 직접 가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 이국적인 느낌, 냄새, 분위기, 약간 들뜬 마음, 사람들의 미소, 처음 먹어보는 낯선 음식...

이런 것들은 동영상으로는 경험할 수 없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여행 사진을 모아둔 외장하드를 꺼내들었다.

그동안 즐겁게 다녔던 나라들의 사진들.

 

그중에 시선을 잡는 마지막 여행지가 되었던 하와이.

무섭도록 파랗던 하늘과 바다.

망고를 좋아하지 않던 내가 여행 내내 먹었던 정말로 달고 맛있었던 하와이 망고.

도시 자체의 바이브가 너무 좋았던 오아후.

해변에서 즐겁게 물놀이를 하던 빛나던 사람들.

쨍한 햇살에 반짝거리던 튜브, 물갈퀴.

 

언젠가 다시 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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